영화 정보 '당신은 선택됐다.' 아리 에스터 감독의 선택은 무섭고 섬찟하다. 장편영화 데뷔작 으로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가족력을 소재로 한 음습하고 찜찜한 공포의 끝을 맛보게 하더니, 이번엔 밝고 아름다운 공포라고? 포스터부터 굉장히 어리둥절하지 않은가. 이것이 과연 공포영화의 포스터란 말인가. 울고 있는 여인의 모습과 상반된 아름다운 화관과 환한 푸른 배경. 90년에 한 번 9일간 진행하는 축제에 선택되었다는데 축제의 한복판에서 공포스러운 사건이 어떻게 벌어진다는 것이지? 벌써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. 단언컨대 그동안 봐왔던 어떤 공포영화보다 색다르고 특이하니, 뻔한 클리셰와 점프스케일에 지친 관객에게 일 순위로 추천한다.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, 이 영화는 호불호가 굉장히 갈릴 수 있다. 스토리텔링이나 ..
영화 정보 아리 에스터 감독의 영화는 관람 내내 알 수 없는 찝찝함을 떨치지 못한 채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보게 된다는 공통점이 있다. 대개 공포영화에서는 밝은 낮 시간 때 행복하고 즐거운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주고, 이후 어두운 밤에 괴이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어 대비적으로 공포심을 강조하여 자극하곤 하는데, 이 감독의 영화는 밤낮없이 눈을 가늘게 뜨고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두려움과 함께 매 장면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. '가족은 선택할 수 없다'는 캐치프레이즈에서 알 수 있듯 영화 은 대를 이어 대물림되는 저주와 그로 인한 피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. 유년기 가족들과의 사이에서 이별과 시련을 겪으면서 가족관계에 대해 많은 고찰을 했다던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상상력..